“정부가 제정 논의 앞장 서야국민도 필요성 납득할 것” 6월 29일,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이 21대 국회에서 발의됐다. 2007년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처음 제안된 이후, 국회 임기만료로 인한 폐기, 법안 철회 등의 이유로 7차례 입법이 무산됐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 등 10명의 발의가 여덟 번째 입법 논의이다. 발의는 됐지만,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둘러싼 각계각층의 대립은 여전히 팽팽하다. 국내에선 첨예한 논쟁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세계인권의 관점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보편적인 사회규범”이라고 서창록(국제대학원) 교
건강상의 이유로 만 18세가 되기 전 시설을 퇴소했던 박지애(여·21) 씨는 보호종료 아동들의 자립을 돕는 커뮤니티 케어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다. 기댈 사람도 없고, 자신을 인도해 줄 어른도 없다는 불안. 갑작스레 닥친 사회생활에 눈앞이 캄캄했다. 박지애 씨는 1년 먼저 퇴소했다는 이유로 자립 정착금을 받지 못했고, 돈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LH 주거지원, 자립정착금, 자립수당 등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조기퇴소자들에게는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현실”이라며 “만기퇴소자가아닌 조기 퇴소 아동들에게도 자립정착금을
우리도 그랬어, 함께니까 괜찮아신선·허진이 보호종료아동 캠페이너 인터뷰 “너 고아냐?” “부모 없냐?”라는 말은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욕으로 통용된다. 부모 없이 시설에서 자란 사람들에게 선을 긋고, 동정과 연민이라는 틀에 가두기도 했다. 하지만, 만 18세에 ‘보호종료아동’으로 시설에서 나와 성인이 된 ‘아이들’은 이제 그 틀을 부수고자 한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이 자리에서 항상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을 테니 자신을 가두지 않기 바랍니다.” 보호종료아동 당사자들의 목소리로 직접 듣는 세상에 없던 이야기. 아름다운재단 캠페
올해 여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50일 넘게 장마가 이어졌다. 1973년 장마 통계집계 이래로, 가장 길게 이어진 장마다. 한국 평균 장마 기간인 32일을 훌쩍 넘겼다. 특히, 섬진강 유역에는 1000㎜ 이상의 비가 내리며 역대 최대치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역대급 장마는 극심한 수해 피해로 이어졌다. 농촌 지역의 경우, 막대한 강수량을 버티지 못한 하천 제방이 붕괴하며 농경지와 주택가가 침수됐다. 배수가 잘되지 않아 지반이 약해진 탓에 산사태도 70건 이상 발생했다. 도시도 마찬가지였다. 부산, 대전의 지하차도에서도 순식간에 물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것처럼 전문가의 재능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사고팔 수 있는 시대다. 카카오택시가 운전 서비스를 중개한다면 ‘재능아지트’, ‘크몽’과 같은 프리랜서 재능마켓은 영상 편집,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 전문적인 재능 거래의 장을 마련한다. 대표 재능 거래 플랫폼인 ‘크몽’과 ‘재능아지트’의 대표에게 재능시장과 프리랜서의 전망을 물었다. ‘재능아지트’ 박상준 대표 인터뷰 기업의 핵심분야만 남기고 프리랜서 활용 늘어날 것- 코로나19 이후 프리랜서의 활동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나 “코로나 이후 기업은 전통적인 대
김민서(여·30) 씨는 워킹맘 프리랜서다. 유치원생부터 대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영어를 가르치는 강사다. 출산 전에는 해외영업에 종사하는 일반 직장인이었다. 하루 종일 회사에서 업무를 봐야 해서 육아를 병행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매번 대신 아이를 봐줄 사람을 구해야만 하는 데다, 비용부담도 크고 아이와 함께 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결국 퇴사를 택했다. 경력단절의 문턱에 있던 김민서 씨를 어엿한 직업인으로 남게 한 건 ‘재능 거래 플랫폼’이다. 과외 사이트뿐 아니라 ‘크몽’, ‘재능아지트’ 등의 재능 거래 사이트를 통해
‘가명정보’ 도입이 핵심 데이터 활용력 높여 4차 산업 성장기반 강화해 재식별화 등 정보침해 우려도 지난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이터 3법’이 8월 5일부터 시행됐다. 데이터 3법은 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을 통칭하는 법안이다. 개인정보를 가명 처리한 ‘가명정보’를 도입해 통계작성, 과학적 연구 등에서 개인정보 활용의 폭을 넓히고자 마련됐다. 또한 분산됐던 개인정보 관리·감독기관을 일원화해 중복 규제를 없애고 통합적인 형태로 운영하고자 했다. 데이터 3법을 둘러싼 논의는 분분하다. 가명정보 도입으로 다양한
주식계좌, 2030이 절반 이상 차지 투자앱·리셀링도 높은 인기 학회에선 투자 정보 공유 #1. “사회초년생 혹은 직장을 다니며 저축에 관심이 생긴 분들이 많이 봐주시는 것 같아요.” 재테크 유튜브 채널인 ‘김짠부재테크’와 네이버 카페 ‘김짠부의 머니메이트’를 운영 중인 김지은(여·27) 씨는 재테크에 대한 2030세대의 관심을 실감했다. 현재 김짠부 재테크의 구독자는 약 6만 명으로, 그 중 20대와 30대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 재테크 경험이 적은 구독자들은 김 씨에게 ‘생활 재테크’에 관한 질문을 많이 던진다.
'몰락’. 멸망해 모조리 없어진다는 뜻이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을 듣고 몰락을 떠올렸다. 사람들은 박원순 시장의 사망을 두고 도덕적 정치인의 몰락이라 말한다. 하지만, 죽음으로 얼버무린 몰락을 과연 온전한 몰락이라 말할 수 있을까. ‘서울시장의 성범죄 의혹’.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의혹에 대한 어떠한 해명도 듣지 못했고, 사건은 여전히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이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에, 직접 조사도 불가능하다. 죽음으로 인한 당사자의 부재는 남은 사람들의 의심만 부풀렸다. 그를 향했을 손가락질에
2020학년도 1학기 중간고사가 비대면 원칙으로 진행되면서, 온라인상의 부정행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온라인 시험상의 부정행위를 막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 부정행위를 기술적으로 막는 시스템을 구축한 전문업체를 이용하면 된다. ‘Ntest’는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응시자가 시험 도중 화면을 캡처하거나 인터넷을 검색하는 동작을 취하면 바로 시험 창을 종료시키는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여러 명이 모여 시험 정답을 공유하려는 경우에도, 미리 수집한 응시자의 위치정보와 IP주소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감지할 수 있다. 문제는
코로나19에도 봉사는 계속된다. 대부분의 봉사활동을 취소·중지했던 사회봉사단(단장=어도선 교수)이 원격화상교육봉사 ‘마이크책’으로 봉사활동을 재개했다. 4월부터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초·중학교의 개학 연기로 5월 중순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로 3년째인 사회봉사단의 원격화상 교육봉사 ‘마이크책’은 산간·도서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서토론과 코딩교육을 지원한다. 교육 여건이 열악한 지역의 학생들에게 화상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교육 기회를 넓힌다는 취지다. 독서토론은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코딩교육은 녹화영상을 제
관리대장 작성 필수지만 꺼리는 손님도 있어 방역비용 부담돼 “지원 필요” 고양시 42번 확진자가 안암동 ‘이스포츠PC아레나’ PC방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지난 15일 밝혀졌다. 확진자는 8~9일 이틀간 PC방 외에도 안암동 일대 식당과 카페를 방문했다. 실제 안암동 내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최근 노래방과 PC방에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늘며 밀폐된 다중이용시설 내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22일에는 서울 시내 코인노래방 569곳을 대상으로 집합금지 행정명령도 내려졌다. 서울시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
학교에 학생들이 돌아왔다. 정부가 지난 6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수위를 완화하자, 본교도 11일부터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강의 병행을 조건으로 제한적인 대면강의를 시작했다. 학생처(처장=김재진 교수)에 따르면, 14일 기준 서울캠 전체 강의의 약 3%가 대면강의를 진행한다. 30인 이하 소규모 강의의 경우, 수강생 전원의 동의 와 좌석 간 거리 두기가 가능한 강의실 사용 조건이 충족된다면 대면수업만 시행하는 것도 허용된다. 본교는 대면강의 시행 전 6일부터 8일까지 서울캠 전체 건물을 대상으
코로나19 여파로 규모 축소 동판에는 4·18선언문 새겨 18일, 본교 4·18기념탑 일원에서 4·18학생의거 기념식이 진행됐다. 당초 4·18 의거 60주년을 맞아 큰 규모의 행사를 준비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80여 명이 참석했던 지난해 보다 축소해 약 30명의 참석자만 초청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정진택 총장, 구자열 교우회장, 박규직 4월혁명고대회장, 김민수 서울총학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진택 총장은 “60주년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로 인해 최소한의 인원만 초청한 점이 아쉽지만, 힘들게 와주신
실업률 치솟고 관광업 타격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권고여가 활동 급격히 줄어 코로나19 팬데믹. 세계보건기구(WHO)가 3월 11일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에도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세계 표준시 기준 4월 2일 전 세계 확진자는 100만 명, 사망자는 5만 명을 넘겼다. 사태가 장기화되며 코로나19는 전 세계의 문제가 됐다. 각국의 경제, 사회, 문화에도 대혼란이 나타나고 있다. 본교의 미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중국, 캐나다, 홍콩 학생을 통해 코로나19에 직면한 세계 각국의 상황을 들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온라인 강의가 연장되며 학교로 향하는 길이 더 멀어졌다. 직접 학교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거나 자료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본교 중앙도서관(관장=석영중 교수)에서는 소장서적 외에도 다양한 온라인 학술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집에서 도서관 홈페이지 클릭 하나로 찾을 수 있는 학술지 데이터베이스, 학술정보큐레이션 등 본교의 온라인 학술정보서비스를 소개한다. #1. 과제에 필요한 논문 - 도서관 홈페이지 통하면 다 있다! 레포트, 소논문 등 과제를 위해 학술자료가 필요할 때는, 도서관이 제공하는 학술지
중고교 ‘2학기로 실습 미루겠다’ 1학기에 시행해도 일정 차질 우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고등학교의 개학이 4월 6일로 미뤄지면서 사범대의 ‘학교현장실습’(이하 교생실습) 진행에 빨간불이 커졌다. 교생실습에 응했던 학교가 취소를 통보하거나 2학기로 실습을 미룰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문택수 사범대 행정실 부장은 “1학기 실습을 최종적으로 취소한 학교는 현재까지 한 자릿수 정도지만, 전체 학교의 3분의 2 이상이 2학기로 미루겠다고 통보했다”며 “4월 6일로 개학이 한 번 더 연기돼 추가 취소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1학기 내에 교생
코로나19의 여파로 새내기 새로배움터(새터)가 전면 취소돼 발생한 위약금 약 1억 2500만원을 학생처(처장=김재진 교수)가 대신 지불하기로 했다. 학생회가 발생된 위약금을 감당할 수 없자, 중앙비상대책위원회(회장=김민수, 비대위)가 학생처에 요청한 것이다. 학생처는 새터 대행업체들과 위약금 인하를 위한 협상에 나섰다. 총 행사 비용의 10~20% 수준으로 위약금을 인하할 것을 요구했지만, 다수의 업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이다. 협상을 진행한 박용준 학생지원부 과장은 “새터 업체들이 총 행사 비용의 40~80% 정도의 위약금
큰 기대 없이 시작한 일이 가져온 예상 밖의 성과. 한 명이라도 쓰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사이트가 서버를 마비시킬 정도의 인기를 얻었다. ‘코로나 알리미’ 개발로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올라간 김준태, 박지환, 이인우, 최주원 씨가 하루아침에 경험한 일들이다. 최근에는 마스크 판매처와 재고를 알려주는 ‘마스크 알리미’도 개발했다. 망설임 없는 시작으로 세상에 도움을 주고 있는 네 명의 고대생을 만났다. 이들 모두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전공으로 배운 건 아니다. 문과생이었고, 각자 하고 싶은 것들을 찾다 보니 코딩으로 눈길이 모였다